이태원 클라쓰 (1) - 스타트업 할 때 알아야 할 것 - 회사명

주변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하도 재밌다고 해서 지난주부터 정주행을 해봤는데요. 완전! 스타트업 드라마예요!!! 대박!!! 너무 재밌고 배울점이 많네요. ㅋㅋㅋ 2013~2015년 스타트업 시절도 떠오르고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드라마를 넘어서 실제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한 번 생각해볼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고고 강추~! 드라마죠.

오늘(03/15) 포스팅은 회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회사명 만들기"에 대한 글입니다. 회사를 만든다는 것의 실질적인 절차가 "사업자등록" 후 "사업자등록증"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사업자등록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ㅎㅎ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회사명을 짓는 일입니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서비스명 = 회사명이 같은 것이 유리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명을 그대로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초기에는 회사명 / 서비스명을 모두 알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키워드를 2가지 갖는 것만으로도 비용이 2배도 발생하게 되죠. 그래서 회사명 = 서비스명을 함께 가져가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아요.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회사명과 서비스명을 가져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회사명 = 서비스명이 같은 회사들

• 구글이라는 회사명, 구글이라는 검색서비스
•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명, 페이스북이라는 SNS
• 다음이라는 회사명, 다음이라는 포털검색서비스
• 네이버라는 회사명, 네이버라는 포털검색서비스

 

회사명 ≠ 서비스명이 다른 회사들

• 비바리퍼블리카라는 회사명, 토스라는 송금서비스
• 우아한형제들이라는 회사명, 배달의 민족이라는 배달서비스
• 아틀라시안(Atlassian)이라는 회사명, JIRA/Confluence 같은 협업 소프트웨어 서비스
• 더본코리아라는 회사명, 홍콩반점/한신포차/빽다방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 프랜차이즈 사례

 

 

서비스명이 어떤 철학을 잘 표현해낼 수 있으면 젤 좋겠죠?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에는 "단밤"이라는 포장마차(상점)명이 있고 이태원 클라쓰 (IC)라고 하는 회사명(법인명)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짝짝짝

 

회사명을 만들때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사실 서비스가 멋있어지면(잘 작동하면) 네임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름 자체가 멋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야놀자", "배달의 민족" 이런 네이밍이 처음에는 굉장히 촌스럽지만 (사실 이러한 느낌도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이름을 멋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결국에는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고 사람들의 세상에 잘 안착하면 그만한 이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태원 클라쓰"도 자칫하면 엄청 웃기고 촌스러울 수 있는데요. 뭔가 잘되는 것을 보다보면 진짜 이름 잘 지었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저만 그런가요.? ㅋㅋ) 그리고 결국에는 창업자/창업팀의 철학이 이름이 담겨지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사례이긴 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라는 회사명도 창업자/창업팀의 철학이 많이 담겨져 있는 이름이라고 해요.

 

"비바리퍼블리카는 라틴어로 ‘공화국 만세’라는 뜻.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다. 프랑스 혁명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뜻을 담은 사명이었다."

http://topclass.chosun.com/board/view.asp?catecode=R&tnu=201809100002#self

스타트업계의 신화 ‘토스’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이태원 클라쓰도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ㅋㅋ 드라마도 너무 재밌네요. 그럼 즐감하십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