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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과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이야기블록체인을 부탁해 2023. 8. 27. 23:53반응형
오늘은 웹 3.0(Web 3.0)과 블록체인(Blockchain),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웹 3.0 회사, 블록체인 회사', '웹 3.0 서비스, 블록체인 서비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이런 단어를 들을 때마다 정확하게 웹 3.0 회사가 뭘까?, 블록체인 회사는 뭘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이번 기회에 제가 가장 동의하는 내용들을 모으고 공부해보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웹 3.0과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관계 (Relation of Web 3.0, Blockchain and Token Economy)
웹 3.0(Web 3.0)을 실현하기 위한 2가지 큰 부분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과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체계입니다. 다시 말해서 읽기, 쓰기, 소유의 개념을 포함하는 웹 3.0의 철학을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고 "토큰 이코노미"라고 하는 보상체계가 필요합니다.
<웹 3.0,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간단 정의>
- 웹 3.0(Web 3.0) -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에 ‘가치'를 부여하고, ‘소유’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
- 블록체인(Blockchain) - 웹 3.0을 실현시켜주는 기술.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이를 동시에 복제,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 블록체인을 동작시키는 목표 행동(노드/해시파워 제공)에 대한 보상 체계
2. 웹 3.0(Web 3.0) 정의의 변화
웹 3.0의 정의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의 웹 3.0의 정의와 요즘의 웹 3.0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웹 3.0의 정의가 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웹 3.0에 대한 정의를 읽기, 쓰기, 소유 개념이 포함된 정의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위키에서 웹 3.0은 웹의 아버지, 팀버너스리가 정의한 내용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좀 헷갈리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ㅠㅠ)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제공하는 ‘시맨틱 웹'웹의 아버지, 팀버너스리 (2006년 5월)
https://ko.wikipedia.org/wiki/%EC%9B%B9_3.0
그러나 이더리움 재단 사이트에서는 조금 다르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에 ‘가치'를 부여하고, ‘소유'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더리움 공동창립자, 개인 우드 (2014년 제안)
그래서 저는 이제 웹 3.0에 대한 정의를 읽기, 쓰기, 소유 개념이 포함된 정의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지금(2023년 시대)에는 이더리움 재단의 정의가 조금 더 적절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더리움 재단 사이사이트에 올라온 웹 1.0, 웹 2.0에 대해서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989년 당시, 제네바에 위치한 CERN에서 근무하는 Tim Berners-Lee는 현재 WWW라고 하는 프로토콜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전 세계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되고 분산된 방식의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현재 '웹1'이라고 알려진 Berners-Lee의 첫 번째 결과물은 약 1990년에서 2004년 사이에 탄생했습니다. 웹1.0은 기업 소유의 정적인 웹사이트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서로 상호 작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즉, 이는 읽기 전용 웹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입니다.
웹 2.0 시기는 2004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웹은 읽기만 가능했던 형태에서 읽고 쓰기가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 대신, 사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사용자 간 상호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활동함에 따라, 소수의 기업이 웹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트래픽과 가치를 제어하게 되었습니다. 웹 2.0은 또한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탄생시켰습니다. 콘텐츠는 사용자들이 만들었으나, 해당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유하거나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나눠 받지 못했습니다.
<웹 1.0 vs 웹 2.0 vs 웹 3.0 비교>
제목 웹 1.0 웹 2.0 웹 3.0 정보 제공 단방향 양방향 가치의 공유 콘텐츠 (소통방식) 읽기(소비) 읽기(소비), 쓰기(창조) 읽기(소비), 쓰기(창조), 소유 매체 고정 텍스트 상호 콘텐츠 가상경제 화폐 / 자산 법정화폐 법정화폐 가상자산 운영주체 회사 플랫폼 네트워크 데이터 (운영권한) 분산 중앙집중 분산 단말 PC PC + 모바일 PC + 모바일 + 웨어러블 인프라 서버-클라이언트 클라우드 클라우드, 블록체인 아래 문서들을 참고하여 표로 정리했습니다. 이제 연구기관에서도 이더리움 재단의 정의와 유사한 방향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Web 3.0의 부상 및 시사점' - 링크
- 한국인터넷진흥원, ‘블록체인, 웹3.0 기술 생태계 동향' - 링크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web 3.0 이슈보고서 요약 발췌 - Web 3.0의 정의와 주요 기술 요소 - 링크
3. 웹 3.0(Web 3.0)의 특징
- 탈중앙화 - 웹 3.0에서 모든 정보는 콘텐츠가 기본이고 콘텐츠는 여러 위치에 동시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중앙서버 없이 데이터가 전달되는 탈중앙화 구조를 갖게 되고 이러한 구조를 통하여 무정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 개인의 데이터가 종속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디지털자산 소유권 - 웹 3.0에서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은 더 이상 기업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웹 2.0에서 게임 아이템은 개인의 소유라 할지라도 게임에서 계정이 삭제되거나 게임 회사가 서비스를 중지하면 해당 게임 아이템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웹3.0에서는 NFT를 이용한 게임 아이템의 직접적인 소유가 가능해지며, 사용자를 제외한 누구라도 심지어 게임 회사라도 소유권을 훼손할 수 없습니다. 개인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온전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 분산 식별자 - 기존에는 개인 인증을 위해서 모든 서비스에 계정을 만들고 계정 생성 사이에 패스워드와 개인 정보를 제출하여 개인 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안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소셜 로그인을 제공하였지만 특정 업체에게 개인의 인증과 데이터 전체가 종속되었습니다. 웹 3.0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기주권식별자 (Self-Sovereign Identifier) 개념을 제시하였고, 분산식별자(Decentralized Identifier)가 W3C에서 표준화되었습니다. 이제 사용자는 Sovrin 등을 통해서 분산식별자 등을 이용한 자기주권적 사용자 인증이 가능합니다.
- 토큰 이코노미 - 웹 2.0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를 유치해야 하며, 수익은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귀속되어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얻지 못하면,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못하였습니다. 또한 웹 2.0에서는 서비스나 재화에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결제 중개자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했습니다. 이에 비해 웹 3.0에서는 서비스 기업들은 자체적인 토큰을 발행하여 서비스의 재원을 사용자로부터 직접 충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서비스 기업에게 토큰을 이용하여 직접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 다양한 수익 모델의 실현이 가능해졌습니다.
4. 블록체인(Blockchain) 정의
"블록체인"에 대한 정의도 회사마다...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동의하는 정의는 삼성반도체이야기에 게시된 정의입니다.
블록체인(Blockchain) -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이를 동시에 복제,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다른 기관, 회사의 "블록체인"의 정의도 가져왔습니다.
회사(혹은 기관) 블록체인 정의 링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입니다. 데이터 저장 시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며 정확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위변조가 어려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기술 링크 LG CNS 블록체인이란 "거래 과정에서 중개 기관 없이 신뢰를 보장하는 분산 원장 기술" 링크 AWS 블록체인 기술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고급 데이터베이스 메커니즘 링크 IBM 블록체인은 트랜잭션을 기록하고 자산을 추적하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공유되는 불변의 원장 링크 SAP 블록체인은 변경이나 조작할 수 없는 네트워크에서 공유되는 분산된 디지털 거래 기록 링크 Oracle 블록체인은 안전하게 공유되는 분산된 데이터 원장 링크 5. 토큰 이코노미 (Token Economy)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정리에 앞서 2가지 참고자료를 소개합니다.
- 박종찬님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jeffpaik/53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중엽 선임연구원님께서 발행한 토큰 경제와 블록체인의 미래
이 2개의 자료 덕분에 토큰 이코노미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보시기 전에 혹은 후에라도 이 2가지 자료는 꼭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토큰 이코노미의 정의를 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에서 토큰 이코노미가 어떻게 대입되었는지 살펴보고, 조금 오래되었지만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SNS에서 토큰 이코노미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스팀잇(https://steemit.com/) 자체가 엄청 잘 동작한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스팀잇은 보상체계의 구현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플랫폼으로써 실제 서비스의 구현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정의
- 토큰 이코노미라는 용어는 심리학에서 시작
- 토큰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행동원칙은 주로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의 개념에 기초 (Kazdin, 1977; McLaughlin & williams, 1988)
토큰 이코노미의 4가지 구성요소
- 목표 행동 (Specified target behavior) - 토큰 이코노미에서 증가나 감소를 목표로 하는 행동으로 참여자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
- 토큰(Tokens) - 대체 강화재와 교환할 수 있는 객체 또는 심볼로 복제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구성
- 대체 보상/강화재(Back-up reward/reinforcers) - 토큰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지만 대체 강화재와 교환 가능함. 대체 강화재는 물질이나 서비스 등 토큰 이코노미가 설정된 기능에 따라 선택
- 교환(The exchange) - 토큰 이코노미에서 중요한 부분은 관리자나 참여자의 필요나 선호를 반영하는 교환체계 마련이 필요. 궁극적으로 토큰의 가치는 대체 강화재에 따라 결정되며 토큰을 교환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보상이 많을수록 토큰이 더 강력하게 작용. 또한 금전적 보상과 같은 일반 조건 강화재(Generalized Conditioned Reinforcers)는 다양한 대체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 조건 강화재(Simple Conditioned Reinforcers)보다 더 선호
6. 토큰 이코노미 대입 사례 - 비트코인
비트코인에서 토큰 이코노미의 4가지 구성 요소
- 목표 행동(Specified target behavior) - 비트코인에서는 네트워크를 지속하기 위해 일정시간마다 채굴(mining)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고 기록하는 것
- 토큰(Tokens) -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채굴자(Miner)와 거래자 간에 일정 수준의 보상과 수수료를 제공하며 전체 네트워크를 유지함. 이러한 채굴 행동의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채굴에 대한 보상(예: 12.5BTC)을 '토큰'(비트코인)으로 제공
- 대체 보상/강화재(Back-up reward/reinforcers) - 비트코인 자체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지 않지만 '교환'을 통해 대체강화재를 가질 수 있음
- 교환(The exchange) -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소를 통해 '일반 조건 강화재'로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7. 토큰 이코노미 대입 사례 - 스팀잇
P2P 간의 거래로 활용하기 위해 제시된 비트코인에 비해 이후에 등장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좀 더 복잡한 형태의 토큰 이코노미 모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마트계약이라는 형태를 통해 다양한 거래형태를 지원할 수 있게 확장되었기 때문
- 채굴자에게만 보상을 제공하면 되었던 토큰 이코노미 모형에서 참여자의 역할별로 보상체계의 구분이 필요한 모형으로 확장
큰 구분 스팀파워 보유자와 채굴자 창작자와 큐레이터 전체 비율 25% 75% 상세 구분 스팀파워 보유자 채굴자 창작자 큐레이터 상세 부분 비율 60% 40% 75% 25% 전체 비율 15% 10% 58.25% 18.75% 스팀잇에서 토큰 이코노미의 4가지 구성 요소
- 목표 행동(Specified target behavior) - 스팀잇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동 (콘텐츠 발행, 콘텐츠 평가, 콘텐츠 홍보)
- 토큰(Tokens) - 참여자에 대한 보상 부분을 역할별로 나누고 3가지 토큰을 제공 (스팀(Steem), 스팀파워(Steem Power, SP), 스팀달러(Steem Dollar, SBD))
- 대체 보상/강화재(Back-up reward/reinforcers) - 단기 유동성(Steem)과 장기 유동성(Steem Power)을 가지는 토큰을 구분하고 달러 화폐에 연동된 안정적인 토큰을 추가적으로 구성하여 대체강화재의 유형을 다양화
- 교환(The exchange) - 스팀과 스팀달러라는 거래소 등을 통해 현금으로 교환이 거의 즉시 가능하나 스팀파워는 약 13주 정도의 기간을 거쳐 점차 스팀으로 교환이 되도록 설계
스팀잇에서 토큰을 구분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해당 플랫폼(스팀잇)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함입니다. 양면시장(two-sided market)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성과 유사한 스팀잇은 보상체계의 구현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플랫폼으로서 실제 서비스의 구현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집니다.
(참고 자료)
- 한국인터넷진흥원, ‘블록체인, 웹3.0 기술 생태계 동향' - 링크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Web 3.0의 부상 및 시사점' - 링크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web 3.0 이슈보고서 요약 발췌 - Web 3.0의 정의와 주요 기술 요소 - 링크
- SPRi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슈리포트_2018-005_토큰 경제와 블록체인의 미래" - 링크
- KB지식비타민(18-55)_돈 버는 SNS 스팀잇의 현황과 한계 - 링크
- 박종찬님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jeffpaik/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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